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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연구

[사유의 형태들 2024展]

전시안내

전시명
[사유의 형태들 2024展]

기간
2024. 4. 13.(토) - 2024. 7. 28.(일)(매주 월요일 휴관)

작가
리드아트, 박근용, 수무, 이종관, 이종국, 휴 키이스

전시소개


환경을 주제로 2022년부터 개최되어 온 <사유의 형태들>은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의 주요 전시이자 시의성을 담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나 땅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욕구 충족과 풍요로운 삶을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수단으로 자연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유의 형태들>을 통해 회복의 여정을 한걸음씩 나아가며 성찰과 존중의 프로젝트를 지속해 보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회화, 설치, 공예, 조형, 오브제, 아트퍼니쳐,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로부터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사유’가 ‘형태’로 발견되었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상의 빠른 발걸음 속에서도 어느새 너무 멀어져 버린 자연에 대한 감각을 놓지 않고, 외면하지도 않으며, 마음을 닫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인류는 오랜 시간 지역마다의 고유한 자연환경으로부터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추구하는 편리함으로 인간이 자연의 생태계를 존중해야 하는 바람직한 관계는 깨지고 있습니다. <사유의 형태들 2024>는 깨어진 자연의 모습을 갈망하듯 자연을 인위적으로 대체하고 있는 부자연스럽고 위태로운 현실을 예술적 사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되돌아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재료에서 영감을 얻고, 땅의 본래 의미를 되새겨보며, 누군가에게는 하찮아진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산업화의 부산물들을 바라봅니다.

설치된 작품들을 통해 인간 중심의 서사적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이어가야 할 생명력에 대한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리드아트, 수무, 휴 키이스의 <매화점장단>은 재구성한 장구 리듬과 자연에서 수집한 소리로 이루어진 음악, 물의 파동에 따라 움직이는 빛, 색이 제거되고 형태만 남은 식물로 구성된 공간 설치 작업이다.

작업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는 음악, 조명, 조경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방법을 모색한다.

음악은 다섯 점을 반복해서 치는 장구 장단인 매화점장단의 리듬을 최대한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그 위에 무주의 자연에서 채집한 소리들을 얹는다. 이 소리들은 직접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일부는 샘플링하여 악기처럼 사용했다. 또 일부는 왜곡, 변형하여 전혀 다른 소리로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변형을 통해 원형에 숨겨진 내면과 이어지고자 한다.

빛의 삼원색인 자홍(Magenta), 노랑(Yellow), 청록(Cyan)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자연에 깃들게 한다. 물의 파동에, 식물에, 바위에, 흙에 얹힌 이 빛은 무수히 다양한 색상과 형태를 가지고 움직인다. 이는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외적인 모습과 이어져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식물들은 본래의 자연색을 가지고 있고, 그림자는 검은색이 된다. 그러나 색이 제거된 백색의 식물들은 다시금 빛을 통해 다양한 색채로 변화하며 자연의 형태로 모든 것이 뒤집히게 된다. 이는 원형과 연결되어 있지만 본 적 없는 낯선 내면의 모습과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박근용은 본래의 땅이 지니고 있는 가치에 대해 사유한다. 봄이면 벼를 심고, 땀을 흘리며 여름 내 풀을 뽑아 마침내 가을이면 벼를 베던 이 땅이 이제 ‘얼마인가?’로 매겨지고 만다.

개발이 한창인 평택은 산업단지와 아파트 건설로 마치 광풍이 부는 듯하다. 웃다리문화촌이 있는 이곳 금각리의 땅도 언젠가는 파고를 만나고, 자본에 휩쓸려 상품으로 전락하며 본래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작가는 인간사의 이면이나 사회, 문화, 환경적 단면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돈과 저울질 당하는 땅, 국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거래되고 있는 땅,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땅과 점점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는 땅, 그리고 조각조각 잘라지고 나누어지는 땅 등을 금각리의 흙과 자라나는 풀을 재료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땅을 소비하는 현실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이종관은 쓰레기나 버려진 사물 같은 것에 주목한다. 각각의 사물들은 나름대로의 사연과 영혼이 있어 인간의 삶을 정직하게 반영하는 투사물일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표정 풍부한 수집물들은 국가나 도시의 냄새 그리고 빛깔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손때와 세월이 묻어난 물건들에게서 일종의 동질감을 갖다보면 사람 냄새와 더불어 자연스레 발견되는 것과 깨달음을 얻는다.

<줍/픽>은 우리나라,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인도 등 세계 곳곳의 동시대 삶의 현장에 머물며 8년간 수집한 쓰레기 오브제 1만여 점 중 3,000개를 흰색 점토 받침에 접착한 설치 작품이다.

기후변화 그리고 생태를 포함한 환경, 자원 낭비, 가난과 난민 문제 등의 중요성을 어필하고자 폐품을 직접 다루는 작가들이 다수 있다. 그런 가운데 작가는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친밀한 방식으로 이들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고 풍자로 유머러스하게 사유를 풀어낸다. 이렇듯 현대의 부산물로 연출하거나 너무 진지하게 메타포를 담으려 애쓰지 않고 가급적 각각을 생김새대로 놔두는 접근방식을 택하며 사물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이종국은 청원의 벌랏마을에 들어간 1997년부터 지금까지 닥나무를 심고, 한지를 만들며 잊힌 시간과 맥이 끊긴 전통한지를 복원하고 있다.

종이의 현대적 재해석 작업과 지역적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재료와 소재의 관계성을 중요하게 들여다본다.

<종이 항아리>는 오랫동안 식재 한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고 부착조류(녹조)를 섞어 재료의 물성을 접합한 결과이다. 사회현상을 들여다보며 발견하게 된 녹조라는 소재는 닥나무와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어서는 여정의 작업을 선보인다.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은 ‘생태변화와 환경문제를 예술적 도구로 삼아 자연의 어떤 재료도 작가의 손을 거치면 미술이 된다.’며 작가를 생활 미술의 달인이라 했다. 계절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자연의 재료를 가까이 두며 관찰하는 일은 작가의 일상이다. 이러한 일상을 통해 작업은 겹겹이 쌓인다.

이렇듯 작가의 작업은 가공된 재료가 아닌 절기에 맞춰 발견된 천연재료 안에서 그들의 개성과 쓸모를 탐구한다. 칠하는 것을 줄이고 번지며 스며드는 과정을 담아 다시 잘 사라지는 사물을 만든다.






작가 영상

작가 영상
«리드아트, 수무, 휴 키이스» 작가영상 icon
«박근용» 작가영상 icon
«이종관» 작가영상 icon
«이종국» 작가영상 icon

리드아트, 수무, 휴 키이스 <사유의 형태들 2024> 전시 전경

박근용 <사유의 형태들 2024> 전시 전경

이종관 <사유의 형태들 2024> 전시 전경

이종국 <사유의 형태들 2024> 전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