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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연구

배춘효 [BLUEGREY展]

전시안내

전시명
배춘효 [BLUEGREY展]

기간
2022. 12. 28.(수) - 2023. 2. 26.(일)

작가
배춘효

전시소개

인간이 주체가 되는 사회에서 이데올로기와 함께 거대한 힘으로서 수직성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권력이다. 그 중 국제사회의 국가권력은 필연적으로 헤게모니와 폭력을 동반한다. 이에 대한 저항의식은 본인이 태어나고 살아온 지역의 특성(평택 주한미군 기지)과 경험 속에서 발현되어 작품의 다양한 모티프를 형성시키고 있다. 작업에 내재된 비판적 시각은 탈식민주의적인 관점과 함께 세계의 지배적 폭력과 불균형을 인류의 문제로 사고하고 수평의 세계를 지향하는 현실 참여적인 예술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도까지 작업한 ‘Fragments’ 시리즈는 주한미군 평택이전 계획으로 강제 수용되어 철거중인 마을에서 습득한 부서진 목재패널에 회칠을 한 후 흑연을 이용하여 현실을 근거로 한 이미지를 회화적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그 과정을 거쳐 제작한 형상은 파편화한 이미지로 정의하였고, 작품은 군집, 확산, 증강, 연속이라는 형식성과 함께 폭력과 헤게모니로 지배되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의 부조리를 현시하고 있다. 가변적 설치라는 특징으로 발생하는 고정적이지 않은 불안정한 시각적 내러티브는 영상매체의 접목과 함께 표현의 실험적 영역을 확장해 나아가고 있으며, 상징화한 서사, 응시하는 현실로써의 작품을 통해 평화, 화해, 치유와 사회변혁의 담론에 대한 의미 있는 소통의 지점을 형상화 하고 있다.

2021년도부터 작업한 ‘BLUESCAPE-희망과 치유의 형상언어’는 시대가 우울이라는 회색의 그림자를 안고 희망을 향한 푸른 날개 짓을 하려 몸서리를 치듯이, 본인은 한국역사의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품고 있는 미군부대 인근 지역 현장(안정리)에서 살아 숨 쉬는 평화, 화해, 치유, 희망, 행복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블루가 가지는 다양한 해석과 의미 중에서 본인은 우울과 희망이라는 양가적 상징성에 관점을 형성시키고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을 참여자들과 함께 제작하여 부조리와 불안의 현실을 안고 살아야 하는 동시대 사람들의 내면에 실재로 존재하는 평화와 희망, 행복을 참여예술로써 발견하고 표현하고자 하였다. 참여자들과 함께한 푸른 시간들은 잠시나마 국경과 인종, 이념, 편견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살아온 장소와 삶의 맥락이 다른 다국적인 사람들과 소통하여 예술을 매개로 희망과 행복을 발견하고 이끌어 낼 수 있었고, 그 시간의 결과물인 푸른 형상언어들은 ‘블루스케이프-희망과 치유의 형상언어’가 되어 전시를 찾은 관객을 만나 세상을 평화, 희망, 행복의 쪽빛으로 더 깊게 물들이길 희망한다.

‘BLUEGREY’ 는 작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대의 그림자를 담은 회색을 주조로 하는 작품 ’FRAGMETS’ 시리즈와 2021년부터 기획하여 현재까지 블루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평화와 희망을 표현한 작품들-‘BLUESCAPE 희망과 치유의 형상언어’를 한 공간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작업의 흐름과 변화, 맥락을 살펴보고 관객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획 형 전시이다. 본 전시는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실험하고 제시하며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반응과 실천주의적인 행위의 결과물들을 시각화하고 있다. 또한 관객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내며 비완결성을 유지한 채 평화와 희망, 행복을 향한 표현의 영역을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