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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연구

주원영 [공기의 살展]

전시안내

전시명
주원영 [공기의 살展]

기간
2022. 7. 29(금) – 2022. 8. 28(일)

작가
주원영

전시구성
회화, 설치, 오브제

전시소개

그동안 주원영 작가는 ‘소리없이’, ‘몸의 시선’, ‘스며드는’, ‘닿아있는’, ‘모든 것이 피부일 때’ 등의 연작을 통해 장르의 해체나 교차가 아니라 평면과 입체 모두에서 특정 형상들의 골격을 이루는 선형을 활용하여 작품 안에 형성된 새로운 공간성 안에서 지각을 현전화하는 작업을 시각화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기의 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할 수 없지만, 특정한 순간을 맞이함,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분이 없고 주체와 대상의 구분이 사라져 모든 것이 일체화되는 순간에 대한 낱말의 조합으로 ‘있지 않은, 없지 않은’, 없지만 있는 그 순간, 공기와 마주하는 바로 그 순간들을 내포한다. 공기는 모든 사물을 감싸면서도 사물에 대한 구분이 없고, 공기는 시간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기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공기의 존재화를 위해서 살을 조합한다. 작가는 ‘공기의 살’이라는 낱말의 조합으로 과거의 기억이 현재 시간을 덮치듯, 반짝이는 그 순간을 언어의 유희를 통해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 기하학적 조형의 재조합, 재구성된 선들의 중첩을 웃다리문화촌 옛교실이었던 전시장에 펼쳐보인다.

몇 년 전 작가는 중국의 오래된 마을을 걷고 있었다. 명나라 시대의 돌로 건축된 마을은 바닥과 벽이 수평과 수직으로 들어가고 나오면서 그 사이 사이에서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 작게 구획된 담벼락이나 지붕의 끝자락 너머로 포착된 하늘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깊게 보였다. 그런 하늘 아래에서 소박하지만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느 한순간 벽을 마주하게 된다. 막힌듯한 벽 사이에 있었던 것, 그리고 전체를 감싸고 일렁이듯 다가온 순간에서 감각적 체험에 따른 지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만남의 순간들은 주체와 대상 사이의 깊은 상호 응시적 상태이자 지각의 순간으로서, 무의식적으로 몸에 중첩되듯 새겨져 왔다. 삶으로부터 몸에 스며온 응시의 중첩은 이후에도 어느 순간 문득 되살아나기도 한다. 이런 순간적 지각의 기억은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서 더욱 신랄하고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소리이든 냄새이든 시각적인 매체이든 시공간이 열리는 장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에게 건축공간의 경험은 건축공간을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치 않고, 공감각적 교감을 통한 체험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분석하는 대상으로서의 공간에서 더 나아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존재’라는 인식으로 확장된다.

[공기의 살]

주원영 작가

주원영작가는 드로잉, 평면, 입체, 설치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조형의 기초가 되는 선형에 집중하여 지각 자체를 현전시키기 위한 형태화를 목표로 두고, 이를 통한 새로운 조형 공간의 창발을 시도해왔다.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회화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4년 영월문화예술회관 ‘동강 현대작가 초대전’, 2016년 키미아트갤러리 ‘보여지는것들과 보이지 않는것들’, 2018년 대구예술발전소 ‘매체, 사람, 풍경전’, 2022년 백해영갤러리 ‘SWITCH ART MARKET’등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2010년 인사아트센터 ‘문 앞에서’, 2012년 사이아트캘러리 ‘소리없이’, 2014년 사이아트스페이스 ‘몸의 시선’, 2018년 갤러리 도스‘닿아있는’, 2019년 아트스페이스 루 ‘모든 것이 피부일 때’ 등 다수의 개인전을 선보였다.